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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스터디 vs 탈중앙화 플랫폼…어디서 내 데이터를 팔까?

'스터디' 앱 출시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데이터 제공하면 보상 지급하기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들이 지향하는 바와 비슷
중앙화 플랫폼, 데이터 수집·활용 과정서 투명성 보장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은 수집하는 데이터 명시·제 3자에 데이터 제공 안 하기로
블록체인 플랫폼에선 데이터 P2P 거래 구현 가능

  • 박현영 기자
  • 2019-06-14 14:53:30
페이스북 스터디 vs 탈중앙화 플랫폼…어디서 내 데이터를 팔까?
/셔터스톡

페이스북이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애플리케이션 ‘스터디(Study)’를 공개하면서 데이터 주권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제공할 땐 동의 의사를 밝히고, 제공한 데이터에 대해선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게 데이터 주권의 주요 맥락이다.

페이스북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스터디’를 출시하면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스터디 앱을 설치한 사용자는 자신이 평소 어떻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페이스북에 제공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 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하고, 사용자에게는 데이터 제공에 따른 보상을 지급한다. 사용자의 앱 활용 데이터를 보상을 지급하고 매입하는 구조다.

페이스북 스터디 vs 탈중앙화 플랫폼…어디서 내 데이터를 팔까?
/출처=페이스북

이는 데이터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바와 맥락은 비슷하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연계해 저장하고, 이를 제3자가 활용하도록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알고리즘에 따라 정보 제공자에게 제3자로부터 받은 대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프로세스는 탈중앙화된 환경하에 진행된다. 이로써 정보 제공자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 ‘탈중앙화’를 전제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거래 플랫폼인 에어블록, 블록체인 기반 광고 플랫폼인 위블락 등이 이런 사업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앙화 플랫폼인 페이스북도 사용자 데이터를 투명하게 다루고, 정당한 보상을 지급할 수 있을까?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은 그 자체로 투명성을 갖지만, 페이스북은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과정에서 투명성을 직접 증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정확히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또 어떤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는지 공개했다. 사용자가 쓰는 앱과 앱 이용시간, 사용자의 국적, 사용자의 스마트폰 기종 등 데이터는 수집하고 사용자의 아이디나 패스워드, 개인 메시지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것이다. 페이스북으로부터 보상을 받으려는 사용자들은 이러한 페이스북의 설명을 믿어야만 한다. 대신 보상을 지급하는 주체가 명확하므로 데이터를 제공할 경우 보상을 받는다는 점은 보장돼있다.

데이터 공급자가 꺼릴 수 있는 부분은 아예 비즈니스 모델에서 제외했다. 데이터를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광고에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어떤 앱을 선호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조사할 계획이며, 이를 페이스북 서비스 개발에만 활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활용 프로젝트들은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제3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어떤 데이터가 누구에게 판매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 내역을 모두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자들이 데이터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선 그들의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제3자가 나타나야 한다.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 플랫폼 자체가 보상을 지급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데이터의 개인 간 거래(P2P 거래)를 통해 보상을 지급 받는다. 에어블록 프로젝트의 경우 데이터 거래에서도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을 활용해 특정 사실을 증명하면서도 데이터 내용은 암호화한다. 김희연 에어블록 사업개발담당은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제공하려면 탈중앙화를 통한 투명성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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