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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세상 바꿀 팀 찾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
김종현 한투파 상무,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투자
아이오트러스트, 템코, 파이랩 등 블록체인 연관 스타트업 투자 주도

  • 도예리 기자
  • 2019-07-30 14:45:55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세상 바꿀 팀 찾는다”
김종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사진=도예리 기자

“투자하고 2~3년 뒤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1년도 안 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종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투자했던 시기를 떠올렸다. 김 상무가 투자를 결심한 2016년만 해도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적었다. 코빗의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물론 매출도 크지 않았다. 김 상무는 “코빗은 계속 손실을 보는 회사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상무는 머지않아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 상무가 코빗에 투자한 이유다.

김 상무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뿐 아니라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이 포함돼 있다. 사물인터넷(IoT) 보안플랫폼 전문 기업 ‘아이오트러스트(IoTrust)’, 블록체인 기반 서플라이 프로젝트 ‘템코(TEMCO)’,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전문 기업 ‘파이랩(PiLab)’이다.

그는 왜 블록체인에 관심을 두게 되었을까? 김종현 상무는 벤처캐피털리스트 이전에 연구자였다. 금융과 IT 분야를 담당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될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그래서 관련 보고서도 쓴 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종현 상무는 “안전거래나 실물인증, 그리고 거래 추적 분야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때 그 잠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템코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템코는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투명한 상품 유통구조를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다. 김 상무는 템코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던 때를 떠올리며 “템코 창업자들에겐 물류 쪽 문제점을 혁신하겠다는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간 더 투명한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도는 많았지만, 여러 관계자의 이해가 엇갈리며 현실화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김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템코의 솔루션이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코인 또는 토큰에 투자하지 않는다. 회사의 지분에 투자한다. 김 상무는 “워낙 불량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ICO를) 금지하는 정부 쪽 입장도 이해는 된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선 ICO 허가가 자금 조달 방법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득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선 토큰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좋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도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상무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싱가포르에 신설하는 투자본부를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금도 동남아에 투자하고 있지만 보다 잘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세상을 바꿔보자 하는 좋은 기업이 있으면 국내 기업이든 해외 기업이든 투자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이다. 유망한 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투자한다. 카카오, 네이버, 바디프랜드 등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았다. 2019년 기준 한투파의 총 운용규모는 약 2조 8,500억원이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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