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발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소식이 바이낸스 ‘비너스(Venus) 프로젝트’의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 비너스 프로젝트는 바이낸스가 전 세계 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로, 페이스북 리브라(Libra)의 경쟁 상대로 꼽힌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관련 금융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BUSD 발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PAXOS Trust Company, 이하 팍소스)와 함께 진행한다. 팍소스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팍소스 스탠다드 토큰(Paxos Standard Token)을 발행한 기업으로, BUSD는 팍소스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팍소스가 BUSD 발행량만큼의 달러를 예치하고 BUSD의 가치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BUSD는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 리플(XRP), 바이낸스코인(BNB)로 거래 가능하다.
팍소스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리치 테오(Rich Teo) 는 “스테이블코인이 바이낸스와 같은 믿을 수 있는 기업에서 제공된다면, 그만큼 사용자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측은 팍소스와의 구체적인 파트너십 내용을 오는 12일 열리는 ‘테크 컨퍼런스 인베스트 아시아 2019’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지를 참고하면 바이낸스는 비너스 프로젝트에서 연동할 전 세계 화폐 중 달러를 가장 먼저 택한 셈이다. 또 정부 파트너로는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을, 암호화폐 기업 파트너로는 팍소스를 택했다. 창펑쟈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팍소스는 디지털 자산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기업으로, 바이낸스만의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는 데 협업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25일 바이낸스 거래소 코인인 BNB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이더리움클래식(ETC)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랜딩(Lending) 서비스를 선보였다. 랜딩 플랫폼에서 빌려준 암호화폐는 마진 서비스에서 암호화폐를 빌리는 이용자들에게 전달된다. 앞서 출시한 마진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은 암호화폐를 빌려 투자할 수 있다.
지난 2일에는 암호화폐 선물 플랫폼도 출시했다. 2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고자 두 종류의 시범용 암호화폐 선물상품 플랫폼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각 플랫폼의 명칭은 ‘Futures A’와 ‘Futures B’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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