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해외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의 제휴를 중단한다. 업비트는 그동안 비트렉스와 제휴를 맺고, 비트렉스에 상장된 암호화폐를 업비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마켓에 상장해왔다.

지난 25일 업비트는 BTC, ETH, USDT 마켓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예약 주문, 시장가 주문 등 간편 기능을 추가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추가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마켓의 호가창에서 업비트 회원이 접수한 주문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공지는 업비트가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중단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최초로 공개됐던 업비트의 영문 공지는 이에 힘을 더한다. 업비트는 공지에서 “비트렉스와의 오더북 제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문구를 수정한 뒤 “호가창에서 업비트 회원 주문만 확인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업비트 측은 “공지사항 내용을 참고하라”며 “더 좋은 서비스와 투자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만 전했다.

업계는 업비트가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끊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업비트의 거래량은 코인마켓캡 기준 47위로, 69위인 비트렉스에 비해 훨씬 많다. 또 비트렉스는 지난 4월 미국 뉴욕 주로부터 비트라이선스를 받지 못하면서 뉴욕 영업을 종료하는 등 논란을 겪어왔다.
/박현영·노윤주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