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거대 광물 생산 기업 노르니켈(Nornickel)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광물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광물과 가치를 연동한 토큰을 발행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르니켈은 디지털 광물 거래 플랫폼 시범 테스트를 시작했다. 노르니켈은 글로벌 최대 팔라듐 및 정제 니켈 생산 기업이다. 노르니켈 판매물량 5분의 1 상당의 광물이 이번 시범 테스트에 사용된다.
고객들은 광물과 가치가 연동된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 보유한 토큰을 광물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만약 토큰 보유량만큼의 광물이 필요하지 않다면, 다른 고객에게 이 토큰을 팔 수 있다. 노르니켈은 이번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 비용을 줄이고, 광물 유통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트라피구라(Trafigura), 트라시스(Traxys SA), 유미코(Umicore SA) 등 다른 광물 기업들도 이번 테스트에 동참한다. 블라디미르 포타닌(Vladimir Potanin) 노르니켈 CEO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광물 거래를 더욱 쉽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노르니켈은 이와 같은 계획을 1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거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하이퍼렛저 기반의 광물 거래 플랫폼을 개발했다. 스타트업 창업 투자에는 영국과 러시아 등 국가의 다른 투자자들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타닌은 “향후 노르니켈이 생산하는 모든 종류의 광물을 블록체인상에서 토큰으로 거래하게 할 것”이라며 “다만 러시아가 아직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지 않아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에서 플랫폼을 우선 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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