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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in CES 2020]‘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 변신한 한컴, “라이프블록체인 구현한다”

출생등록부터 유언장까지…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블록체인 적용

8일(현지시간) CES 2020 한글과컴퓨터 부스 모습./사진=박현영 기자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에는 사람보다 훨씬 더 큰 로봇, VR 공연무대 세트장, 스마트팜에 투입되는 최첨단 경운기까지 전시돼있다. 부스마다 화려한 가전이 깔려있는 전시장에서 ‘만질 수 없는 존재’인 블록체인은 눈에 띄지 않기 마련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참가한 한글과컴퓨터(한컴) 부스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최대호 안양시장 등 CES를 방문한 정부 지자체 관계자들도 모두 한컴 부스를 찾았다. 관람객들로 가득한 부스에서 한컴은 ‘라이프 블록체인’을 한컴의 대표 서비스로 소개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한컴은 블록체인을 4년 간 개발해왔다”며 “우리 주변 여러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녹아들도록 하기 위해 ‘라이프 블록체인’ 컨셉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한컴의 라이프 블록체인은 △출생 등록 △디지털 신원증명 △학력 및 취업 이력 검증 △의료기록 관리 △유언 기록 등 사람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서비스다. 홍승필 한컴위드 COO는 “개념뿐인 블록체인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에서 쓰이는 블록체인을 구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프 블록체인의 컨셉은 이렇다. 아기가 출생할 때부터 아기의 탈중앙 ID(DID)를 생성, 블록체인에 저장함으로써 출생 등록을 마친다. 출생 등록 정보는 부모의 모바일 지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는 학교로, 취업으로 이어진다. 학교에선 학력 증명서와 성적표, 장학금 관련 서류를 블록체인으로 검증한다. 취업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경력의 진위여부를 가린다.

노년기 라이프스타일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의료정보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블록체인에 저장하지 않지만, 해당 정보의 진위를 판별할 수 있는 검증정보를 블록체인 위에 올린 후 병원 간 정보 교류를 촉진한다. 블록체인에 디지털 유언장을 저장하고 그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서비스도 있다.

서비스에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다. 한컴위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에스레저’는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이다. 홍 COO는 “대중화된 이더리움을 쓰는 것보다는 한컴 서비스에 맞는 한컴만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는 실제 구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출생 등록은 정부기관과, 학력 증명은 학교와, 의료 기록관리는 병원과 제휴해야 상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용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냐는 질문에 장준하 한컴위드 글로벌미래사업팀장은 “한컴그룹은 서울시와 함께 취업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적이 있다”며 “현재 라이프 블록체인 사업 컨셉을 상용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부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컴위드는 지난해 4월 서울시 시간제 노동자들의 근로계약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시범사업을 맡은 바 있다.

이날 한컴은 부스에서 라이프 블록체인 외에도 AI 로봇, 스마트시티 컨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다양한 제 4차산업혁명 관련 서비스를 소개했다. 김상철 회장은 “연내 교육용 로봇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제 4차산업혁명 서비스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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