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ERS 3기 참가자들이 예비 창업자로 변신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시 알아둬야 할 개발 및 기획 지식을 배웠다.

12일 서울 대치동 SBA아카데미에서 FOUNDERS 3기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개발자와 기획자를 나뉘어 각자의 영역에서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개발자 과정에서는 블록체인 API 활용법을 중점적으로 배웠다. 강사로는 헥슬란트 개발진이 나섰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부터 배웠다. 김상호 헥슬란트 개발자는 “날씨 관련 앱을 개발한다고 해서 슈퍼컴퓨터를 사지 않는다”며 “슈퍼컴퓨터가 제공하는 데이터 API를 사용해 앱을 개발하는 게 통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개발자는 △노드구축 및 운영과 히스토리 데이터 구축의 어려움 △데이터 크기에 대한 부담 등 블록체인 서비스가 겪고 있는 문제 요소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노드 API를 제안했다. 그는 “블록체인 노드 API를 사용한다면,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한 후 빠르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헥슬란트의 노드 API를 이용해 직접 암호화폐 전자 지갑 서비스를 구축하는 실습이 이어졌다. FOUNDERS 3기 개발자 과정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전 이틀간 이어졌던 SDK 교육에선 앱 기반 개발을 배웠다면, API 교육에서는 웹 기반 개발 지식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기획자 과정에서는 사업계획서를 쓰는 방법을 배우고, 해커톤 아이디어를 점검하는 미니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최효석 강사는 “모든 사람이 창업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대학생 때 창업을 해본다면 아주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유익했다는 평가와 해커톤 전날 강의를 듣게 돼 아쉬웠다는 평가를 남겼다. 기획자 과정 3조 학생들은 “해커톤 아이디어의 사업방향을 구체적으로 보강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아이디어 구상 시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커톤 바로 전날 듣게 돼, 시간상 아이디어 전면 수정이 불가능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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