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4,700만(1,700억 원) 달러 규모 암호화폐 사기 ‘젬코인(Gem coins)’ 주모자 스티븐 첸(Steve Chen)이 사기와 탈세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스티븐 첸에게 최소 1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거주하고 있는 62세 스티븐 첸은 최종 판결 전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을 대가로 형량 조정하는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을 통해 “투자자 7만 명에게 젬 코인을 과장 홍보하며 1억 4,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고 시인했다.
스티븐 첸은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미국 소재 ‘파인투자아트(U.S. Fine Investment Arts·USFA)’를 운영하며 다단계 형태의 젬코인을 판매했다. 젬코인 판매 당시 USFA는 “원석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광산에서 채굴한 보석을 담보로 젬코인을 발행한다”고 홍보했다. 이후 스티븐 첸은 상업용 보석을 구해온 뒤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식으로 투자자를 기만했다. 원석 광산은 처음부터 없었다.
닉 한나(Nick Hanna) 변호사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을 통해 투자자들은 최신 기술을 다루거나,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상품에 투자할 때는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조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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