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각 정부 기관이 결제 수단으로서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
20일 러시아 현지 언론 바자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일부 타협했다. 그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전면 금지를 고수해왔고, FSB는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며 서로 논쟁을 벌여왔다.
양 기관이 암호화폐 규제에서 합의를 본 사실은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Dmitry Chernyshenko) 러시아 부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졌다. 편지에는 “정부 내 회의를 거쳐 결제 수단으로서의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입할 수는 없지만,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교환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FSB는 “승인받은 전문 운영 기관을 통해서 암호화폐를 루블 또는 달러로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익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보유했거나 다른 화폐로 교환할 시에는 신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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