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뉴욕에서 진행된 NFT.NYC 행사에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최고의 행사였다. NFT가 게임과 디지털 수집품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NFT.NYC 행사에는 약 500명이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NFT 프로젝트 관련자, 아티스트, NFT 보유자, 컨텐츠 크리에이터 등이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로는 코인텔레그래프에서 참여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블록체인 게임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Games Cointelegraph’ 페이지를 새로 선보였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발표자들은 ‘2019년 현황’과 ‘다가오는 2021년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견해를 나눴다. 또한, 확장되고 있는 NFT 실사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중심으로 작성된 2019년 NFT 현황 보고서(☞클릭)가 출시되었다.
NFT는 크립토키티즈(CryptoKitties)와 갓즈 언체인드(Gods unchained)와 같은 수집형 게임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 이후 이더리움 발행기준은 ERC-721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이 생겨났다. 이와 더불어 NFT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오픈시(Opensea), 오픈바자르(openbazaar)와 같은 플랫폼이 만들어지며 인프라가 구축됐다.
최근에는 한 개의 컨트랙트에 복수의 아이템이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ERC-1155’ 기술과 하나의 트랜젝션에 여러 토큰이 전송될 수 있게 하는 ‘ERC-825’가 개발 중이다. ERC-1155는 이미 많은 게임에서 사용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NFT 실사용 사례들은 게이밍과 디지털 수집품 영역을 넘어서 보상, 티케팅, 가상 굿즈, 개인 저작권, 도메인 명칭 토큰, 현금 대출 등의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NFT가 미술, 게이밍, 스포츠, 금융, 마케팅 업계로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형 게임사 유비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포뮬러 1, 아타리와 같은 메인스트림 업계에서도 NFT 활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NFT.NYC 행사가 진행됐던 주중에 게이머들이 가상공간에 투자한 금액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더샌드박스의 경우 게임 내 자산인 NFT ‘랜드(LAND)’의 프리세일에서 800ETH 상당의 매출이 발생했다.
크립토 게임은 아직 초기 시장으로 △유저 친화적인 UI △블록체인 거래 속도 개선 등 대중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NFT 시장에 기준이 생기고, 올해 출시 준비 중인 여러 기대작 게임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분명 새로운 유저들이 이 생태계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유저들은 처음에 자신들이 게임 내에서 NFT나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지만, 다양한 혜택을 경험하면서 블록체임 게임이 제공하는 투명성과 보상 시스템에 대해 매료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더샌드박스도 올해 정식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게임을 만들고 있다.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두길 바란다./세바스챤 보르제(Sebastien Borget) 더샌드박스 공동창업자
- 조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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