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세가 블록체인 행사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된 가운데, 일정을 강행한 이더리움 개발 컨퍼런스 ‘이더씨씨(Ethcc)’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바이러스 확산 위협이 커지자 세계 최대 블록체인 행사 중 하나인 컨센서스(Consensus)는 올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헤럴드시츠(Herald Sheets)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이더씨씨에서 현재까지 8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참석자들도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더씨씨 집단감염은 행사에 참석한 전유용(Zhen Yu Yong) 토러스 랩스 대표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드러났다. 그는 “이더씨씨나 이더런던 행사에서 나와 접촉한 사람은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Ethcc에 참석한 이더리움 개발자 아프리 쇼든(Afri Schoedon)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는데, 증상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Ethcc에서 감염된 것 같다”며 참석자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도 행사 내내 참석했으나 그의 검사 여부 및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참석자로는 정순형 온더 대표가 이더씨씨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더씨씨에 다녀온 팀원 4명은 모두 증상이 없고 건강하다”며 “귀국 이후 자가격리 중이며, 건강 상태를 체크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방역당국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확산세가 이어지자 컨센서스 주최 측인 코인데스크는 오는 5월 열릴 예정이었던 ‘컨센서스 2020’을 온라인으로 연다고 밝혔다. 컨퍼런스 내용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개되며, 기존에 판매된 컨퍼런스 티켓은 전액 환불된다. 컨센서스의 장점인 업계 네트워킹은 올해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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