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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드포크되는 스팀···또 다른 스팀잇 '하이브' 생긴다

스팀 보유량과 1:1로 하이브 토큰 에어드롭

기존 스팀잇 게시물, 하이브에도 복사돼 있어

바이낸스·후오비 등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스팀 하드포크 지원

/출처=하이브 블로그

트론 재단의 인수 후 운영사와 유저의 갈등이 있었던 스팀이 결국 하드포크된다. 기존 ‘스팀’과 이를 포킹한 ‘하이브’ 두 가지 블록체인과 SNS 플랫폼이 공존하는 형태다. 하이브는 야심 찬 출발을 알렸지만,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팀 하드포크한 하이브…20일부터 체인분리 후 정식 운영 시작

지난 18일(현지시간) 하이브아이오(Hiveio)는 공지를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 ‘하이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하이브는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대표에 반대하는 스팀잇 증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졌다. 이들은 “스팀의 목표는 중앙화에서 벗어나 커뮤니티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었다”며 “하이브도 이를 이어받아 더 나은 탈중앙화 플랫폼을 만들고 사람들을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히이브는 스팀잇과 동일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하이브’를 운영한다. 정식 운영일은 오는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1일 자정)이지만 현재도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하다. 아직 하이브도 스팀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스팀잇에 게재됐던 모든 게시물은 하이브에도 동일하게 올라와 있다.

다만 정식 운영이 시작된 이후에는 하이브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팀잇과 게시물 연동이 되지 않는다. 하이브는 “초기에는 스팀 하드포크 블록체인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개발 방향 및 변경 사항에 대해서는 커뮤니티와의 논의를 통해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EEM 보유량만큼 1:1 에어드롭 진행…“스팀 중앙화 동조한 유저는 배제”
스팀 생태계에는 △스팀(STEEM) △스팀달러(SBD) △스팀파워(SP) 세 종류의 암호화폐가 존재한다. 이에 맞춰 하이브도 △하이브(HIVE) △하이브달러(HBD) △하이브파워(HP)를 발행한다. 일대일 비율로 에어드롭도 진행한다. 예를 들어 기존 계정에 10STEEM, 5SBD, 1000SP를 보유했다면, 이 유저는 10HIVE, 5HBD, 1000HP를 에어드롭 받게 된다.

다만 에어드롭 부분에서는 일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 측이 “닌자 채굴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정 및 스팀 중앙화에 동조한 계정에는 에어드롭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닌자 채굴은 스팀 생태계 구축 초기 스팀 재단을 비롯한 극소수가 다른 생태계 구성원 몰래 진행했던 스팀 채굴행위다.

하이브는 스팀 중앙화에 동조한 계정을 분류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스팀 유저들은 하이브가 지나치게 주관적인 기준으로 에어드롭을 진행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발생했던 STEEM 자금 동결에 반대했거나, 트론의 스팀잇 인수를 환영했던 증인 및 유저들은 에어드롭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바이낸스와 후오비글로벌 등 해외 거래소는 하이브 측 공지가 나간 후 하드포크에 따른 HIVE 에어드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도 하드포크와 에어드롭을 지원한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하이브는 “19일까지 연락이 없는 거래소는 에어드롭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HIVE 에어드롭을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에 STEEM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체인 분리 전 STEEM을 개인 전자 지갑에 옮겨야 한다.

에어드롭 소식이 전해지자 STEEM 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19일 오후 1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STEEM은 전일 대비 123.96% 상승한 0.2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성공할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하이브의 단독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확보를 이뤄야 하지만, 스팀잇도 신규 사용자 유입에 실패한 상황에서 하이브가 단독 이를 달성하기란 어렵다는 분석이다. 곽민석 엘립티 COO는 “트래픽 지원이 있지 않는 이상 하이브 자체의 성공을 점치기 어렵다”며 “이오스 보이스와도 경쟁해야 하는데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팀잇을 통해 ‘보상’이라는 콘텐츠만으로 블록체인 밖에 있는 SNS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는 힘들다는 게 증명됐다”며 “하이브는 결국 블록체인 기반 SNS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 범위가 워낙 좁아 신규 유저 대량 유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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