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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주의 비트레이더]빠른 반등 성공한 BTC···투자 심리 개선됐나

주식 시장 따라가는 암호화폐 시장…뉴욕 증시와 함께 반등 성공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종목이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가격을 일부 회복했습니다. 미국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연이은 시장 급락으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일까요?

3월 20일 오후 2시 빗썸 기준 BTC 가격 차트. /출처=빗썸 캡처

최고 810만 원 달성한 BTC…빠른 반등 이뤘다
16일 자정 BTC는 681만 5,000원으로 한 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6시 최고 729만 8,000원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같은 날 저녁 7시 600만 1,000원까지 밀려났습니다. 17일 자정에는 638만 1,000원으로 가격을 소폭 회복했습니다. 이후 600만 원 중반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습니다.

BTC는 19일 오후 2시부터 반등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저녁 6시에는 최고 702만 9,000원을 기록하면서 700만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20일 새벽 1시에는 최고 776만 3,0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기세가 꺾이지 않고 오전 7시에는 최고 811만 8,000원을 돌파했습니다. 고점 달성 후 조정을 겪으며 오후 2시에는 전일 대비 6.89% 상승한 777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3월 20일 오전 9시 기준 라이즈 인덱스./ 출처=라이즈 제공

20일 오전 9시 종가 기준 ‘라이즈 비트코인 인덱스’는 전주 대비 24.55% 상승한 6191.19를 기록했습니다. BTC와 시가총액 상위 9개 알트코인을 포함한 ‘라이즈 10 프라이스 인덱스’는 전주 대비 24.75% 오른 5179.56입니다. 주요 암호화폐 종목 중 BTC의 상승 폭이 가장 크다는 게 라이즈 인덱스 팀의 분석입니다. 공포로 압도당한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른 반등이 이뤄졌다는 해석입니다.

라이즈 인덱스 팀은 “한 주 사이 BTC를 비롯한 대다수 암호화폐와 주식시장의 동조성이 이어졌다”며 “주 중반 글로벌 증시가 저가를 갱신함에 따라 BTC 가격도 4,400달러 선으로 밀려나는 큰 폭의 하락이 나왔지만, 이전 저점인 3,700 달러 선은 지켜내며 반발 매수세 유입이 강하게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즈는 “지난주 폭락 당시 주요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에서 유동성 결여에 따라 BTC 가격이 현물 거래소 가격보다 낮게 형성됐고, 이들 거래소가 격차를 줄여나가면서 향후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며 “머지않아 선물·현물 가격 괴리는 좁혀졌고 그 과정에서 전체 시장도 크게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19일 밤 BTC 가격이 6,400달러에 근접했던 것으로 미뤄보아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라이즈 인덱스 팀의 분석인데요. 라이즈 측은 “다만 폭락장에서 일부 옵션상품 유동성이 크게 떨어졌고, 미청산 대기 중인 포지션이 상당수 누적되어 있다”며 “선물·마진 거래소와 달리 옵션 거래소는 아직 혼조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즈는 “세계 최대 옵션 거래소인 데리빗의 주요 월물의 만기는 오는 20일과 27일”이라며 “해당 기간이 지나면서 다시 정상적인 유동성과 가격 스프레드를 되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3월 20일 오후 2시 빗썸 기준 ETH 가격 차트./출처=빗썸 캡처

BTC보다 저조한 알트코인 성적…USDT 움직임 주목해야
이더리움(ETH)도 가격 상승에 동조했습니다. 16일 자정 빗썸 기준 ETH 가격은 15만 8,600원에 머물렀습니다. 이날 새벽 6시 16만 6,300원을 기록하면서 반등하는 듯했으나 조정과 함께 이날 저녁 7시 최저 13만 6,500원까지 후퇴했습니다. 17일 오전 10시에는 최고 15만 2,300원을 기록하면서 15만 원대를 되찾았는데요. 그러나 곧바로 15만 원대 유지에 실패하면서 14만 원대 박스권을 횡보했습니다.

ETH도 19일 오후 2시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14만 6,000원이던 ETH 가격은 같은 날 저녁 9시 최고 16만 1,3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20일 새벽 1시에는 17만 2,500원을 기록한 후 오전 7시에는 18만 400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오후 2시에는 조정과 함께 전일 대비 8.88% 상승한 17만 1,7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3월 20일 라이즈 10Xb 인덱스 구성 암호화폐 비율./ 출처=라이즈 제공

BTC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9개 암호화폐를 담은 ‘라이즈 10xB 프라이스 인덱스’는 전주 대비 21.55% 상승한 1923.61을 기록했습니다. 알트코인 역시 반등에 성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BTC 인덱스와 라이즈 10 프라이스 인덱스보다는 성적이 저조합니다. 이는 일부 알트코인의 유동성이 BTC보다 부족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10xB 인덱스를 구성하는 9개 암호화폐 중에서는 테더(USDT)의 비중 변화가 눈에 띕니다. 한 주 사이 USDT의 비중이 16.92%에서 13.25%로 감소했는데요. 지난주 폭락장에 가지고 있던 암호화폐 자산을 USDT로 바꿨던 투자자들이 이를 다시 투자에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이즈 팀은 “USDT의 비중 하락은 향후 시장 추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와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통화 스와프는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 시점에 서로의 통화를 교환하는 국가 간 외환거래입니다. 통화 스와프 체결 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95% 오른 2만 87.19에, 나스닥 지수는 2.30% 상승한 7,150.58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오후 2시 36분 기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5% 오른 1,537을, 코스닥은 6.94% 오른 458선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유동성이 확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위험자산 중 하나인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화된다면, 또 다른 위험자산 중 하나인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도 나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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