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일부 자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품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전일 공개한 서류를 통해 ‘위즈덤트리 인핸스드 커모디티 스트래티지 펀드(WisdomTree Enhanced Commodity Strategy Fund)’라는 이름의 새 ETF 신청서 접수 사실을 밝혔다. SEC는 지금까지 순전히 비트코인 투자만 목적으로 하는 ETF 신청은 모두 거부했다. 비트코인과 국채로 구성되는 ETF 출시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덤트리는 자신들이 추진하는 ETF가 승인을 받을 경우 순 자산의 최고 5%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산은 에너지, 산업용 금속, 귀금속, 농산물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게 된다.
위즈덤트리는 평소 암호화폐에 긍정적 입장을 취해온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의 기업 전략 디렉터 윌리엄 펙은 과거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을 위즈덤트리 비즈니스 모델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3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위즈덤트리는 지난해 스위스 SIX 증권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위즈덤트리 인핸스드 커모디티 스트래티지 펀드’ 신청서가 SEC에 접수된 것과 관련, 규제 당국자들을 겨냥한 친화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비트코인 ETF의 꿈은 아직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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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장도선 뉴욕 특파원
-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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