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채굴자들의 현금화가 꼽히고 있다.
4일 오전 10시 8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9.59% 하락한 1만 326달러(약 1,22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오전에는 1만 2,000달러를 기록했지만 3일 저녁부터 시작된 하락세에 1만 달러를 겨우 방어하고 있다.
국내 시장 상황도 다르지 않다. 크립토퀀트의 KBPI 기준 지난 1일 밤 9시 최고 1,400만 원을 기록한 BTC는 계속해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3일 오전 7시 1,355만 원까지 밀려났다. 이후 한차례 더 큰 하락을 만나 3일 밤 11시 1,229만 원으로 후퇴했다. 4일 오전 10시 8분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3.92% 하락한 1,243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들은 채굴자들이 보유 중이던 BTC를 대량 현금화 하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경 채굴자들은 60억 원 상당의 448BTC와 75억 원 상당의 561BTC를 각각 거래소와 외부 지갑으로 출금했다.
크립토퀀트는 "2~3일 양일간 채굴자들이 이례적으로 많은 돈을 옮기고 있다"며 "일주일간 채굴한 물량의 BTC를 채굴 지갑 밖으로 빼고, 일부는 거래소로 송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굴자들에 의해 시장이 한 번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상 움직임이 포착된 채굴풀은 △풀린(Poolin) △슬러시(Slush) △F2풀(F2Pool) △하오BTC(HaoBTC) 등이다. F2풀과 풀린은 해시레이트 순위 1,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채굴풀이고, 슬러시도 해시레이트 순위 12위를 기록 중이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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