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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주의 비트레이더]움직임 더딘 BTC···장외거래 효과 나타날까?

BTC 온체인 이동량 연간 최대치…거래소행 아닌 OTC 가능성 커

다시 늘고 있는 디파이 프로젝트 예치금…ETH 가격 상승 이끌지 주목



암호화폐 시장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이더리움(ETH)의 경우 소폭 상승세를 연출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월 14일 기준 크립토퀀트 KBPI 차트/ 출처=크립토퀀트


OTC 거래 늘어난 BTC…가격 상승으로 이어질까?




크립토퀀트의 KBPI 기준 지난 7일 자정 BTC는 1,239만 9,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같은 날 정오 1,195만 5,000원까지 밀려났는데요. 밤 10시 1,240만 원을 기록했지만 상승세 전환에 실패하면서 1,190만 원과 1,200만 원 사이 지루한 횡보를 이어갔습니다.

10일 자정에는 1,222만 원에, 11일 자정에는 1,232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3일 새벽 3시에는 반짝 가격이 상승하면서 1,252만 5,000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유지하지 못하고, 같은날 정오 1,225만 원으로 후퇴했습니다. 14일 새벽 4시에는 1,23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채굴자들의 움직임은 BTC 가격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입니다. 채굴자 지갑에 있던 BTC가 외부 지갑으로 전송되고, 거래소로 들어간다면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채굴자 지갑에 축적 중인 BTC가 많다면 당분간 대량 매도가 없을 것으로 해석합니다. 지난주에는 주 후반 외부 전송이 많았습니다. 7일 채굴자 지갑에서 외부 지갑으로 전송된 BTC는 1,480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11일에는 2,472개, 13일에는 2,354개가 빠져나갔습니다.

채굴자들이 BTC를 거래소로 전송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장외거래(OTC)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크립토퀀트는 "온체인 네트워크에서의 BTC 이동량이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반대로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은 3%로 연간 최저치 수준"이라고 봤습니다.

이어 "확실하지 않지만, 거래소가 아닌 외부에서 발생하는 큰 규모 거래는 OTC일 확률이 높다"며 "OTC 거래가 많아진다는 것은 BTC 가격 상승에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9월 14일 기준 크립토퀀트 ETH 차트/ 출처=크립토퀀트


말 많고 탈 많은 디파이, 줄었던 예치금 회복 중


7일 자정 ETH 가격은 43만 290원이었습니다. 같은 날 정오 39만 4,997원까지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밤 11시 42만 1,800원을 회복한 후 40만 원 대를 유지했습니다.

약보합세를 보이던 ETH는 10일 자정 42만 3,300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새벽 5시에는 44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후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43만 원에서 지지층을 다졌는데요. 13일 새벽 5시에는 46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14일 새벽 4시에는 전날 대비 하락한 43만 3,930원에 거래됐습니다.

ETH 가격은 디파이 프로젝트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디파이 프로젝트에 예치된 ETH는 당장 매도가 불가능한 일종의 '락업 물량'입니다. 예치 금액이 많아질수록 가격 급락의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해석입니다.

9월 14일 기준 디파이 프로젝트 예치금 규모/ 출처=디파이 펄스 캡처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젝트 41개 중 총 40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입니다. 예치금액 순위 22위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만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이죠. 14일 전체 디파이 프로젝트 예치 물량은 85억 달러(약 10조 600억 원)입니다. 지난 10일 61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갔었지만 다시 예치금을 불려나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이 없는 ETH를 트레이딩 하는 것보다 디파이를 통해 이자 수익을 내는 것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말 하루 12만 개 수준이던 거래소 ETH 유출량이 9월 들어 30만 개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일에는 37만 1,800개가, 10일에는 32만 5,400개가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나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안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5일에는 스시스왑의 익명 개발자 '쉐프 노미'가 본인이 소유한 암호화폐 스시(SUSHI)를 매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판을 받은 그는 결국 약 3만 8,000 ETH를 프로젝트에 반환했지만 스시스왑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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