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보합세입니다.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지만,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채굴자들의 매도는 많지 않은데요. 올해 내로 상승장에 진입할 수 있을까요? 이더리움(ETH)의 경우 락업 물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디파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디파이가 ETH 가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립토퀀트의 KBPI 차트 기준 14일 자정 BTC 가격은 1,228만 원이었습니다.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1,27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15일 정오에는 1,286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보합세를 기록하던 BTC는 16일 오후 4시 1,299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1,300만 원 돌파에는 실패했습니다.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17일 정오에는 1,269만 원까지 밀려났는데요.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18일 오후 7시에는 1,264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BTC는 19일 정오 다시 한번 상승세를 연출하며 1,29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21일 새벽 4시에는 1,276만 원에 머물렀습니다.
BTC가 좀처럼 상승세를 연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채굴자들은 BTC를 비축하고 있습니다. 채굴자 행동을 분석하는 크립토퀀트 MPI 지수는 지난 8월 20일 이후 2포인트 이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MPI 지수가 2포인트를 넘기면 대다수 채굴자가 BTC를 매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채굴한 BTC를 비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2포인트를 상회하던 MPI 지수는 지난 8월 21일 0.105포인트로 내려왔습니다. 같은 달 23일에는 -1.26포인트를 기록했는데요. 다음날인 24일에는 0.34포인트에 머물렀습니다.
9월 초 매도량이 소폭 증가하며 9월 4일 1.34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12일에는 -1.07로 돌아섰습니다. 18일에는 1.2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채굴자의 매도가 늘어나는 듯했으나 다음날인 19일 바로 -0.264를 기록하며 기세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채굴 난이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채굴자들이 대량의 BTC를 매도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올해 안에 상승장이 오지 않는다면, 채굴자들의 매도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채굴자들이 상승장을 막을 정도로 많은량을 팔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14일 자정 ETH는 42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같은날 오후 3시 45만 2,9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16일 자정 42만 3,300원까지 밀려났습니다. 다시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17일 저녁 8시 45만 9,200원까지 올랐습니다. 소폭 가격 하락이 있었지만 44만원 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20일부터 약보합세를 연출하면서 같은 날 오전 정오 43만 6,700원으로 후퇴했습니다. 21일 새벽 4시에는 43만 5,900원 선에 머물렀습니다.
ETH 전체 발행량의 1/10 이상이 락업 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4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체 ETH의 15%가 스마트 컨트랙트에 락업돼 있습니다. 이는 전년도 대비 11.5% 증가한 수치입니다.
글래스노드는 "이자농사 모델의 디파이(De-Fi)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ETH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ETH를 단순 보유하기보단, 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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