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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김준홍 KDAC 대표 "기관·개인 모두 이용하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만든다"

KDAC 최근 신한은행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편리보단 '안전'

올해 중 개인 위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지난 11일 김준홍 케이닥 대표가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디센터


전통 금융권과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은행의 경우 특기를 살려 암호화폐 수탁사업(커스터디)에 발을 내디디고 있다.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 3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케이닥)'은 최근 신한은행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디센터는 지난 15일 김준홍 케이닥 대표를 만나 규제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와 커스터디 사업 계획을 들었다.




서비스 개발 완료…신한과 협력은 자연스러운 흐름


김준홍 대표는 페어스퀘어랩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블로코, 코빗과는 오랜 기간 교류해오던 사이다. 지난 2019년 12월 3사 대표는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 업계에 커스터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하고, 케이닥 설립을 결정했다.

김 대표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었다"며 "다른 두 회사도 이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블로코는 서비스 핵심기술 개발을, 코빗은 운영과 보안을, 페어스퀘어랩은 시장 리서치와 서비스 기획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커스터디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라며 "시중은행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 지난해 3월 법인 설립 이후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최소기능상품(MVP)은 개발을 완료했다. 멀티시그 키관리, 입출금, 콜드월렛 등이 구현돼 있다. 김 대표는 "소수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코드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신한은행은 코빗의 협력사이자 블로코의 투자사이기도 하다. 그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한 전통 금융사에게 감사하다"며 "ICO, 다단계로 나빠졌던 시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도 보안 둘째도 보안…기업 가치, 보안으로 평가


김대표는 커스터디 사업자가 가장 중요시해야할 것은 '보안'이라고 말했다. 해킹, 횡령 등 사건 사고 없이 롱런해야 한다는 것이다.

케이닥은 기관뿐 아니라 개인을 위한 커스터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커스터디에 대한 개인의 수요도 분명하다는 것. 김 대표는 "핫월렛은 해킹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하드월렛도 장치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핫월렛은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암호화폐 전자지갑, 하드월렛은 오프라인에서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전자지갑을 뜻한다.

그는 "개인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편리보다는 안전에 중점을 두고 개인 대상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안전을 지키겠다는 게 케이닥의 기조다. 김 대표는 "안전한 서비스를 계속하다 보면 서비스의 가치가 자연히 올라가게 돼 있다"며 "안전이 즉 기업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시장 아직 작아…경쟁보다 협력이 우선


케이닥을 필두로 국내서도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에 도전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해시드, 해치랩스와 코다(KODA)를 설립했고, 해외 기업인 비트고도 한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준홍 대표는 "경쟁사라기보다는 같이 시장을 키워나가야 하는 관계"라며 "아직 케이닥만의 차별점을 말할 순 없지만 배워가며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스터디 사업 자체가 고수익 사업은 아니"라며 "리스크가 적은 선에서 자산 운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가격과 업계 성장은 별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 성장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도 이전 고점을 경신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업계 성장과 암호화폐 가격의 등락을 동일시하면 안 된다"며 "지난 2~3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겨울이었지만 기술 발전은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걷혀야 한다"며 "기술이 없던 상태에서 시작됐던 암호화폐 버블이 남긴 폐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인재 유입도 적다고 분석했다. 인식 제고, 인재 유입, 시장 활성화 순으로 업계가 발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금법 신고 수리가 단기 목표…하반기는 서비스 론칭에 집중


케이닥은 올해 중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유예기간 내 신고 수리를 마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정보보호 관리체계인증(ISMS) 취득도 준비 중이다.

장기 목표도 수립했다. 김 대표는 "기관이 마음놓고 사용하도록 회계, 세무, 암호화폐 구입, 보관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콜드월렛 서비스 런칭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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