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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경매 올라온 '비플' NFT···역대 최고가 790억 원에 낙찰

주요 경매소 최초의 NFT 경매, 이더리움 결제 허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

비플, "NFT 버블은 자연스러운 현상"

사진출처=셔터스톡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디지털 화가 마이크 윙켈만(Mike Winkelmann)의 대체불가토큰(NFT)이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 세계적인 경매소 크리스티(Christie’s)가 경매를 진행한 첫 NFT다.

11일(현지시간) 크리스티 거래소는 비플의 NFT 작품 경매를 마감했다. 이번에 경매로 올라온 작품은 ‘매일: 첫 5000일(EVERYDAY: THE FIRST 5000 DAYS)’로 비플이 지난 13년 동안 제작한 디지털 그림 총 5,000 개를 콜라주해 만들어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경매 시작 당시 100 달러였던 입찰가는 마감일인 11일(현지시간) 1,4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마감 10분을 남겨두고는 경합이 시작되면서 최종적으로 6,934만 6,250 달러(약 790억 원)에 낙찰됐다. NFT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이에 따라 비플은 현존 예술가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번 경매는 주요 경매소에서 진행된 최초의 NFT 경매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세계 최대 경매소 중 하나인 크리스티에서 경매가 진행된 만큼 NFT 예술품이 더 이상 예술계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앤드루 골드스타인(Andrew Goldstein) 예술 전문 매체 아트넷 뉴스 편집장은 “크리스티 경매 이후 NFT 예술품이 기존 예술 시장에 갖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특히 높은 거래가는 기존 판을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 경매소가 결제수단으로 이더리움(ETH)을 허용한 점도 눈에 띤다. 이번 경매를 기획한 크리스티 소속 현대예술 전문가 노아 데이비스(Noah Davis)는 “ETH을 결제수단으로 추가한다”고 밝히며 “이 점이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앞서 “이번 작품이 암호화폐로 낙찰될 것으로 90% 확신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크리스티는 아직 낙찰자의 결제수단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최근 ETH 가격이 1,800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는 만큼 예술품을 ETH로 산 뒤 달러로 전환하는 거래가 앞으로 더욱 선호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경매로 비플은 자신이 세운 NFT 최고 거래가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 치우게 됐다. 지난달 비플은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엎드려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NFT를 당시 최고가인 660만 달러(약 75억 원)에 판매한 바 있다. NFT 광풍에 따른 가격 버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비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 출연한 비플은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큰 호응을 받으면서 버블이 생겼고 붕괴된 바 있다”면서 “지금 NFT 버블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NFT 기술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우 woo@decenter.kr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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