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암호화폐 인사인 게리 겐슬러(Gary Gensler)가 최종 확정됐다. 게리 겐슬러는 그간 블록체인 기술을 “변화의 촉매제”로 표현하는 등 암호화폐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같은 날 있었던 코인베이스 상장과 함께 암호화폐 업계가 겹경사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겐슬러는 과거 리플을 증권으로 규정한 바 있어 이번 임명이 항후 리플과 SEC 소송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 상원은 1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게리 겐슬러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3표 대 반대 45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게리 겐슬러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SEC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겐슬러는 골드만삭스의 임원 출신으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위원장을 맡았다. 블록체인 업계는 게리 겐슬러의 SEC 위원장 취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겐슬러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업계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강경론자로 디지털 금융에 회의적 입장이었던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전 SEC 위원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겐슬러가 이끄는 SEC에선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벌써 반 년째 이어진 리플과의 소송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리 겐슬러는 지난 2018년 MIT 강의에서 “리플(XRP)은 미등록 증권”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SEC는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 탈중앙화 된 BTC 등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XRP 운영에는 리플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소송이 길어지면서 거래소들은 잇따라 리플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플을 증권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 게리 겐슬러가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향후 소송전에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정우 woo@decenter.kr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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