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모기업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 Digital Currency Group)이 스트리미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스트리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다.
6일(현지시간) DCG는 스트리미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DCG는 지난 2016년 스트리미의 프리 시리즈A 단계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스트리미 관계자는 “DCG가 전세계 기업 중 첫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스트리미를 택했다”고 강조했다. 1대 주주는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로, 2019년 말 기준 지분 47.6%를 보유하고 있다.
DCG 자회사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DCG의 이번 투자를 두고 “고팍스가 한국의 암호화폐 규제에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까지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마쳐야 한다. 특금법 신고 요건 중 하나는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는 것이다. 고팍스는 아직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이번 투자 건은 스트리미와 고팍스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며 “사실 지난해 이미 DCG 측과 합의된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더욱 글로벌하고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예리 기자 yer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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