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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사채 4,000억 발행···비트코인 추가 매수

2분기 디지털 자산 손실 규모 5억 달러 이상 추정

손실 불구 비트코인 추가 매수 발표

사진출처=셔터스톡


자산 72%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고래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4억 달러(약 4,46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급락에 따라 이미 수천 억 원대 손실을 본 상태라 회사채 발행 배경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 목적으로 4억 달러(약 4,40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 채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중인 9만 2,079BTC(약 33억 달러)에 비트코인 4억 달러 어치를 추가하는 것이다. 새로 매입할 비트코인은 매크로스트래티지라는 신규 자회사가 관리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공개한 디지털 자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2분기에 반영할 무형자산 손상차손 규모가 2억 8,450만 달러(3,100억 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기업회계에서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며, 손상차손은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 가치 손실분을 일컫는 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체 분석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디지털 자산 손실 규모가 5억 달러(약 5억 500억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로 손실 '물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을 낮은 가격에 사들여 장부상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려 했다는 것이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회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세일러 CEO가 대차대조표상 손실을 지탱하기 위해 4억 달러를 빌려 비트코인을 사려는 것”이라며 "이사회는 미친 세일러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자문업체 옥스퍼드클럽의 수석전략가 마크 리치텐펠드는 “4억 달러 회사채는 기업 인수나 회사 성장이 아니라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투기 목적”이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빌린 돈으로 사업은 하지 않고 비트코인의 대리인이 되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공격적 매수에 대해 반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발표 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날보다 3.09% 하락한 469.81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2월 9일 기록한 최고가(1,272.94달러)와 비교하면 63% 폭락한 수치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열혈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 과거 그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비트코인만이 내가 믿는 유일한 투자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은 낭비되는 에너지를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양오늘 기자
toda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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