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암호화폐 가격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3만 1,000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46% 하락하며 17일 중 최저치인 3만 1,600달러까지 밀려났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3.41% 내린 3만 1,5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기준 9.5%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달 3만 5,000달러까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몇 차례 3만 달러를 시험하는 하락이 있었지만 견고한 지지층을 보여주며 반등으로 이어진 겁니다. 암호화폐 분석가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는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 보다는 추가 매수를 선택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공급이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암호화폐 상승장 도래는 '여부'가 아닌 '시간'의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을 시사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는 달리 파월 의장은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파월은 1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 증언 전 제출한 자료를 통해 "통화정책을 바꾸려면 경제가 더욱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동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당장은 테이퍼링을 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단기 변동성 증가를 예측했습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젠 웨스터펠드(Jan Wuestenfeld)는 "매시간 단위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스테이블 코인 보유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한 주 암호화폐 거래소의 스테이블 코인 보유량이 감소했지만 13일(현지시간) 자정부로 역전이 일어났다"며 "보유량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상승과 하락 중 포지션을 결정할 것이고, 이에 따라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코인360 통한 암호화폐 가격 동향 살펴보겠습니다. 15일 오전 6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81% 상승한 3만 2,830달러입니다. 이더리움(ETH)은 2.32% 오른 1,993달러입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0.31% 오른 309달러, 카르다노(ADA)는 0.39% 오른 1.26달러입니다.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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