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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디파이 '돈키' 소스 코드 공개 논란..."디파이 확장성 포기?" vs "검증후 공개할 것"

출시 10여일 만에 예치액 1,000억원 돌파

한국 투자자 성향 맞는 디파이 서비스 표방

업계 인플루언서 "소스 코드 비공개 문제" 공개 저격

표철민 "공개 안할 이유 없어, 투표로 공개시점 공개할 것"

돈키 서비스가 예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출처=체인파트너스.


‘디파이의 신뢰도와 확장성을 포기했다’ vs ‘서비스 초기 해킹 방지 목적, 공개 안 할 이유 없다'

출시 10여일 만에 예치액 1,000억원을 돌파한 한국형 디파이(Defi) 서비스 돈키가 블록체인 업계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돈키가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놓고 업계 인플루언서들이 잇따라 ‘탈중앙화 디파이를 표방하면서 왜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느냐’며 공개 저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공동 개발사인 체인파트너스의 표철민 대표는 “예치금 보호 차원에서 추가 감사를 진행 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돈키의 소스 코드를 의도적으로 감춘 것처럼 주장하는 업계의 일부 시각에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디센터는 돈키의 소스 코드 공개 여부를 둘러싼 쟁점을 짚어봤다.




“소스코드 비공개시 투자자 코인 전부 가로챌 우려 있어”


돈키는 체인파트너스와 멋쟁이사자처럼이 공동 개발한 한국형 디파이(Defi)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활발하게 거래되지만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져 주요 디파이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가상자산들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디파이 서비스들이 대부분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한국인들의 투자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했다.

하지만 돈키는 출시 초기부터 블록체인 업계의 인플루언서들로터 비판을 받았다. 포문을 연 것은 정우현 아톰릭스 대표다. 그는 지난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돈키가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와 소스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대표는 "(소스 비공개 시)관리자 계정 권한 범위를 알 수 없다"며 "투자자 코인 전부를 가로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와 소스를 '계약 내용'에 비유했다. 계약 체결 전 계약서 내용을 살펴보고 서명하는 것 처럼, 디파이는 컨트랙트 내용을 확인한 후 관리자 계정에 권한을 부여하는 게 올바르다는 주장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도 정 대표의 주장에 동의했다. 소스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버그 바운티'를 진행하라는 것이다. 버그 바운티란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화이트해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서비스 약점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 대다수 IT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 시행하고 있다.

소스 공개 시 파생 서비스들이 생겨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순형 온더 대표는 "소스코드 공개 시 돈키 파생상품이 나오고, 예치 및 거래량도 더 커질 수 있다"며 "코드 비공개는 신뢰도 뿐 아니라 확장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파트너스, “소스코드 충분히 검증한 뒤 공개할 것…시점은 투자자 투표로 결정”


돈키의 공동 개발사인 체인파트너스의 표철민 대표는 소스 코드 비공개와 관련 “서비스 초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이며, 의도적으로 숨긴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표 대표는 “서비스를 쉽게 만들어 디파이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를 유입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투자자 기망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키는 컴파운드 소스를 하드포크한 서비스라 기본적으로 안전하다”면서도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는 차원에서 감사를 추가로 받은 뒤 코드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는 얘기다.

표 대표는 돈키 커뮤니티에선 “오히려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말라는 의견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해킹 등 혹시 모를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돈키에 자산을 예치한 투자자들은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말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DON 토큰 보유자들의 투표로 어느 시점에 소스코드를 공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선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지 않은 디파이 서비스는 사용하지 말자는 움직임이 있다”며 “소스코드가 공개되지 않은 서비스는 시장에서 도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쟁은 문제의식을 갖고 서비스가 경쟁력 있게 발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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