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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이사장 "부산을 블록체인 글로벌 허브로 키우겠다"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초대 이사장 취임

세계 첫 블록체인 특구 선정됐지만

규제에 기업들 여전히 해외로 나가

산업 활성화 위해 적극 의견 개진

'NFT 부산' 통해 국제적 교류 확대

대학 연계 인재육성·투자 유치도



“국내에서 사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유망한 블록체인 기업들이 해외로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차별화된 지원책을 통해 건전하고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김태경(사진)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초대 이사장은 4일 서울경제의 블록체인미디어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업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부산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출범한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는 현재 부산은행·미래에셋증권·바른손 등 10여곳의 금융사와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내 블록체인산업의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그간 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여러차례 규제 완화 특례를 요구했지만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면서 “블록체인산업이 부산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협회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블록체인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회사 설립과 관련한 규제도 여전히 많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기업들은 규제가 덜한 스위스나 싱가포르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도 최근에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를 설립했다.

김 이사장은 “분야를 막론하고 도시가 특정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까지는 수 십 년이 걸린다”며 “부산시도 단기적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육성에 필요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부산을 블록체인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행사인 ‘NFT 2021부산’을 이날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저스틴 선 트론네트워크 창업자와 차두휘 미래에셋금융그룹 디지털태스크포스(TF) 사업개발 총괄 등 국내외 업계 전문가 36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대중들이 손쉽게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인 대체불가능토큰(NFT)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의 부스도 마련된다.

김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NFT 행사를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 기업 간, 시민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광장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산학 연계를 통한 블록체인 인재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외부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역량 있는 블록체인 기업을 키워내려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대학과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탈 및 각종 펀드와의 네트워크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이사장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협회가 거래소 설립에 뛰어들 것이란 일각의 추측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협회 산하의 거래소를 설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적어도 형식적으로 누구를 자리에 앉히기 위한 조직은 안 된다”며 ”협회를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블록체인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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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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