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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NYC 2022] 크립토 겨울에도 NFT로 뜨거운 뉴욕···행사장마다 인산인해

1만5000여 명 참가…성황리 개막

코인베이스NFT, 트론DAO 등 부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해시드…건재 과시

조디 리치(왼쪽부터) 크레드.NFT 최고경영자(CEO)와 카메론 베일 NFT.NYC 공동 창립자, 데빈 핀저 오픈씨 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NFT.NYC2022’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욕=도예리 기자


미국 뉴욕이 대체불가토큰(NFT) 열기로 뜨겁다. 비트코인(BTC)이 2만 달러 선으로 떨어지면서 크립토 겨울이 찾아왔다는 우려가 높지만 뉴욕에선 침체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개막한 ‘NFT.NYC2022’ 행사에 맞춰 타임스퀘어 전광판은 NFT 기업 광고들로 물들었다. 행사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 에디슨 볼룸, 라디오 시티 뮤직홀, 팔라디움, 타운홀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의 네 배 규모다. 연사는 지난해 579명에서 1523명으로, 스폰서 기업은 131개에서 311개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는 별개로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타임스퀘어 중심에 위치한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 전광판에 NFT.NYC 2022 연사 명단이 등장했다./뉴욕=도예리 기자


행사를 기획·주관한 조디 리치(Jodee Rich) 크레드.NFT(Kred.NFT)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축사에서 “커뮤니티 목소리를 듣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며 “1500명이 넘는 연사를 받고, 다양한 아티스트를 초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NFT.NYC 2022는 NFT 관련해 말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을 통해 연사로 나설 수 있다. 리치 CEO와 함께 무대에 오른 데빈 핀저(Devin Finzer) 오픈씨 CEO는 “뉴욕은 NFT와 크립토의 허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와 체이널리시스 등 주요 크립토 기업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선 발표 세션과 별개로 다양한 기업들이 각 층별로 부스를 운영했다. 지난 5월 베타 버전을 출시한 코인베이스NFT는 호텔 6층에 널찍하게 자리를 잡았다. 코인베이스NFT 관계자는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오픈씨에선 작품의 진위 여부를 따지는 등 문제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해결하며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코인베이스NFT 부스가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 6층에서 운영되고 있다./뉴욕=도예리 기자


트론DAO는 7층에 부스를 차렸다. 트론DAO 관계자는 최근 USDD의 디페깅(가치 연동 실패)에 대해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USDD는 트론 기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 13일 1달러가 깨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29분 코인마켓캡 기준 USDD는 전일 대비 1.82% 오른 0.97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최근 BTC가 2만 달러”라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변동성은 늘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USDD는 “리저브(비축)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곧 회복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론DAO 관계자가 디센터 카메라에 손을 흔들고 있다./뉴욕=도예리 기자


이날 타임스퀘어 전광판도 NFT로 가득 찼다. 주목할 점은 NFT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마켓플레이스, 암호화폐 지갑, 결제 기업, 투자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광고를 올렸다는 것이다. 단순히 NFT를 발행하는 데서 나아가 관련 산업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켓플레이스인 NFT.크레드,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 결제 솔루션 문페이 등이 돋보였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메타마스크 광고가 나왔다./뉴욕=도예리 기자


최근 테라, 루나 폭락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시드의 언오픈드도 대형 전광판에 광고를 띄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언오픈드는 해시드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로,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튜디오다.

미국 뉴욕의 대형 전광판에 테라, 루나 폭락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해시드의 언오픈드 광고가 나오고 있다./뉴욕=도예리 기자

뉴욕=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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