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나선다.
21일 블룸버그는 미 하원이 2년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의 주요 골자는 동일한 생태계 내에서 발행되는 토큰을 담보로 가격이 유지되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금지하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코인의 가격을 1달러로 고정하기 위해 또다른 암호화폐도 발행할 수 없다.
업계는 테라 폭락 사태로 인해 하원이 이 법안을 준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라USD(UST)는 대표적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매코인 루나(LUNA)를 통해 가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5월 UST와 루나의 가격이 함께 폭락하면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기관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새로운 법안에는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함께 UST와 유사한 형태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구를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익명의 관계자는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과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이 법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맥헨리 의원이 이를 승인했는지는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다음주 하원에서 투표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최종안이 준비되기 전까지 법안의 세부사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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