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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스냅샷] 법적 리스크 해소한 업비트·빗썸···이제는 상생할 때



구글 플레이는 매년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연다. 페스티벌 수상 이력이 있으면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구글 플레이가 기막힌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에 기회의 장을 제공해주는 셈이다. 플랫폼 기업으로서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동시에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 사례를 언급하며 “업비트와 빗썸도 플랫폼 기업으로서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양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주주 리스크가 잇따라 해소됐다. 사기 혐의로 기소된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전 의장은 지난 3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해 말 송치형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회장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업 운영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법적 부담을 던 만큼 업계에선 이들 거래소가 본격적으로 산업 성장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거래소는 모든 암호화폐 발행사가 고객사인 셈”이라며 “프로젝트가 발행한 암호화폐로 수익을 내고 있다면 도의적으로 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하고 받는 수수료가 거래소의 주요 수익 모델인데도 그간 업비트와 빗썸을 포함한 주요 거래소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노력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도 “암호화폐 거래소만으로는 생태계가 지속될 수 없다”며 거래소가 상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소가 암호화폐 발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스타트업이 사업 초창기부터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 및 상장폐지 기준 논란이 일지 않도록 처음부터 거래소가 명확한 암호화폐 발행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해당 기준을 만족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생태계에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해 시장이 확장될 수 있도록 거래소 차원에서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을 코스닥에 비유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기술특례상장 등 상장 창구를 다변화해 놨다. 박 교수는 “코스닥 진입장벽을 낮추면 IT 업계로 돈이 흘러 간다”면서 “마찬가지로 거래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본 유통인 만큼 시장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형 거래소가 상장 조건을 최소화해 국내 업체의 상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업계 숙원인 디지털 자산 관련 입법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테라, 루나 폭락과 FTX 파산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논의의 중심은 투자자 보호로 맞춰졌다. 이에 비해 산업진흥책 관련해선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말했듯 리딩 기업으로서 업비트와 빗썸이 국내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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