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미국의 3월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에 주목해야 한다. 두 지표 모두 인플레이션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하다.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는 코인 시장과 밀접하게 관련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지표로 코인 시장에 영향을 준다. 지난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준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는 많이 낮아진 상태다. 다만 3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전망치를 강하게 상회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용 지표가 강세를 보인다는 건 고물가에도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통상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실업률이 높아지지만 그만큼 고용이 견고해 연준은 추가 긴축 정책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코인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시장 예상치(3.4%)보다 높았다. 3월 실업률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지난달과 동일한 3.6%다.
미국 3월 ISM 제조업 PMI도 중요하다. PM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호황,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ISM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하락하다가 지난달 47.7로 전월(47.4)보다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가면 고금리·고물가 상황에도 제조업이 활황이라는 의미로 연준이 긴축 기조 유지에 힘이 쏠린다. 지난달 제조업 PMI가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48.0을 하회해 비트코인(BTC)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3월 제조업 PMI 예상치는 49.0으로 해당 수치를 넘길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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