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오가 채권 변제 계획을 공개했다. 회생 재판 결과에 따라 변제 계획이 폐기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모든 고객(예치자)에게 원금 변제를 최대한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델리오는 지난 27일 오후 채권 변제 계획을 공지했다. 델리오는 "현재 회생 심사가 진행 중이므로 이번 변제 계획안은 공개 가능한 최소한을 담고 있다"면서 "회생이 개시된다면 이번 변제 계획은 폐기될 것이고, 회생이 기각되면 보다 상세한 계획 및 후속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획에 따르면 델리오는 모든 채권자가 소속돼 있는 채권단과 대표 협의를 통해 채권자, 채권액 및 변제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채권자와 당사 간 변제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서에 따라 채권 변제를 실행할 방침이다. 지급은 법정화폐 또는 가상자산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다만 델리오에서 출금이 중단된 지난 6월과 비교해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올라 법정화폐로 지급 시 협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2만 5000달러 선이던 BTC는 6개월 만에 약 68% 뛰어 이날 기준 4만 2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델리오 관계자는 "가치 측정은 채권단과 협의할 내용"이라며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채권단과 합의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델리오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채권액 분할 변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1차 변제 시기는 회생, 사법기관 조사 등 기타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어 회생 또는 기각 등 빠른 결론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회생 재판은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개시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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