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인수합병(M&A)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빗썸코리아의 인적분할과 함께 신사업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서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빗썸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M&A 담당 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업무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설된 M&A 전담 부서의 최고 담당자 직책은 부사장급”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빗썸 관계자는 “신사업 관련 부서에 투자, M&A 담당 인력이 있다”며 “다만 회사 내부 조직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빗썸은 M&A 전담 조직을 통해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지난 3월 신사업 발굴을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기존 거래소 운영을 담당하고,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가 △지주사업 △투자사업 △부동산임대업을 맡는 구조다. 이 중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M&A 담당 인력이 배치됐다. 빗썸 관계자는 “별도 법인을 통해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신사업에 관해선 여러 방향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빗썸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 수수료 이외의 사업 다각화를 고민하지 않겠느냐”며 “기업 가치 제고, 브랜드 가치에 기여할 만한 기업 인수 등 미래 가치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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