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부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동안 미국에 상장된 BTC 현물 ETF에 6억 5000만 달러(약 8971억 9498만 원) 이상이 유입됐다. 5일에는 1억 4310만 달러(약 1975억 2092만 원), 8일에는 2억 9480만 달러(약 4069억 1243만 원), 9일에는 2억 1640만 달러(약 2986억 9691만 원)가 BTC 현물 ETF에 유입됐다.
BTC 현물 ETF 자금 유입에도 BTC 가격은 약세다. 11일 오후 11시 5분 기준 BTC는 5만 8143달러(약 802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월 대비 약 16% 하락한 수준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BTC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BTC가 지난 3월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나 지 21st캐피탈 공동 창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BTC가 1만 6000달러에서 7만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기까지 ETF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BTC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독일 정부의 BTC 대량 매도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독일 수사당국(BKA)은 지난 1월 영화불법복제 사이트 무비투케이에서 몰수한 약 5만 BTC를 수 차례에 걸쳐 매도 중이다.
- 이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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