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스퀘어랩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일본 프로그매트가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국제 송금 및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11일 3사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송금과 결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개념 증명(PoC)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위원회 산하 가상자산위원회가 지난 달 15일 글로벌 가상자산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로 한 발표 이후 이뤄진 성과다. 3사는 이번 협약으로 한·일 양국의 디지털 자산 기술 역량을 결합하기로 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스템은 환율 변동성과 송금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도 새로운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로그매트는 지난해 9월 '프로젝트 팍스(Pax)'를 출범했다. 이는 일본과 해외 은행 간 스테이블코인 전송 플랫폼을 테스트하는 프로젝트다. 미쓰비시·미즈호·스미토모-미쓰이 금융 그룹 등 일본 대형 은행과 유럽, 중동의 주요 은행들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KDAC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의 금융기관들도 프로젝트 Pax에 참여할 예정이다.
페어스퀘어랩은 사용자 친화적 금융 솔루션과 토큰증권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다. KDAC는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이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이 KDAC 주주로 참여했다.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는 “기존 금융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제휴하고 새로운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수 KDAC 대표는 “프로그매트와의 협력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한·일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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