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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NFT 레이더] 소니, 음악 NFT 발매···블록체인 기반 음원 유통 시작

웹3 레이블 쿱 레코드와 협력…토큰 형태로 음원 소유권 증명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소니움' 활용…메이저 레이블 확장 주목



세계 3대 음악 레이블 중 하나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한 소니 그룹이 블록체인 기반 음악 유통의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의 블록체인 자회사 소니 블록 솔루션 랩스는 웹3 음악 레이블 쿱 레코드와 협력해 도쿄 기반 프로듀서 NUU$HI의 미공개 음원을 대체불가토큰(NFT)로 발매했다. 이는 글로벌 음악 시장을 주도하는 메이저 레이블을 보유한 기업이 직접 블록체인 기반 음원 유통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음악 NFT 가격은 0.000777ETH(약 2.11달러)로 책정됐다. 총 발행량 99만 9999개다. 소니 블록체인 솔루션 랩스의 블록체인 메인넷 소니움 기반으로 발행된 이 NFT는 소니의 자체 NFT 마켓 플레이스인 소노바에서 거래되고 있다. 22분 길이의 이 음악 NFT를 사면 구매자는 NFT 형태로 음원 소유권을 증명 받게 된다.

NUU$HI의 미공개 음원 NFT가 소노바에서 거래되고 있다./출처=소노바 화면 캡처.


현행 스트리밍 서비스는 여러 정산 과정을 거치는 구조로 인해 아티스트들의 실질적 수익이 제한적이다. 수백만 명의 구독자가 매달 정기 구독료를 내더라도 중간 단계를 거치며 아티스트의 최종 수익은 크게 줄어든다. 특히 메이저급이 아닌 아티스트의 경우 스트리밍 수익만으로는 음악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NFT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스트리밍 플랫폼이 독점했던 청취자 데이터도 NFT를 활용하면 아티스트가 직접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팬들의 음악 소비 패턴부터 인구통계학적 정보까지, NFT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파트너사인 쿱 레코드는 산 홀로(San Holo), 배리 캔트 스윔(Barry Can't Swim)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력해 이미 600곡 이상을 블록체인에 올린 웹3 음악 레이블이다. 쿠퍼 털리 설립자는 NFT가 전통적인 음악 산업 모델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지만 현재 시장의 한계도 지적한다.

출처=쿠퍼 털리 공식 엑스.


털리 설립자는 "오늘날의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토큰을 출시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토큰 기반 수익화 모델의 모범 사례가 아직 없으며 크리에이터에 대한 웹3 수익 기대치가 투자자 행동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니의 이번 웹3 진출은 아직 실험적 단계로 평가된다. 소니 블록체인 솔루션 랩스는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의 테스트넷 운영을 거쳐 지난 달 14일 소니움 메인넷을 공식 출시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1400만 개의 사용자 계정과 4700만 건의 거래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장기적 성공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웹3 선도 레이블인 쿱 레코드와의 협력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경우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콜롬비아 레코드, RCA 레코드 등 메이저 레이블들로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니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소니움'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가 단순한 실험을 넘어 음악 산업의 새로운 유통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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