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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親가상자산 정책에···RWA 시장 한달새 17% 급성장 [블록체인 NOW]

채권·펀드 등 실물자산 온체인화

결제시간 줄고 국경간 거래 가능

블랙록 등 금융사들 앞다퉈 진출

트럼프 일가도 프로젝트 뛰어들어

2030년 시장규모 16조弗 전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토큰을 발행하는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RWA)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7일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알더블유에이닷엑스와이제트(rwa.xyz)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30일 동안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RWA 자산 규모가 17.19% 증가한 179억 3000만 달러(약 25조 8568억 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99% 늘어난 수치다. RWA의 기초가 되는 자산은 사모채권(120억 달러)이 가장 많고 미 국채(41억 달러)와 상품(12억 달러), 기관 펀드(4억 11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RWA는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과 미술품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토큰으로 발행한다. 단순하게 보면 금융사가 자산담보부채권(ABS)을 찍듯 실물 자산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나눈 뒤 이를 거래하는 형태다. 블록체인이 기반이기 때문에 투명하고 안전한 데다 여러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하다. 24시간 연중무휴로 블록체인상에서 국경 간 결제도 할 수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면 거래 체결 후 결제까지 최대 이틀이 걸렸지만 해당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 또한 강점이다.

전 세계 대형 금융사들은 앞다퉈 RWA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해 이더리움 기반 RWA 펀드인 비들(BUIDL)을 내놓았다. 비들은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현금 등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유출 과정을 간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 역시 지난해 아비트럼 기반 머니마켓펀드(MMF) ‘에프오비엑스엑스(FOBXX)’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솔라나로도 체인 지원 범위를 넓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행보로 RWA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일가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2월 대표 RWA 프로젝트인 온도파이낸스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온도파이낸스는 채권 같은 금융자산을 토큰화하는 RWA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가상자산이 미국 헤게모니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용자는 단기 미 국채와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된 유에스디와이(USDY)를 보유해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이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디지털자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면서 “USDY와 같은 국채 토큰화 상품은 미 국채 접근성을 높여 달러 금융 시스템 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RWA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올해는 RWA 시장에 중추적 해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 보스턴컨설팅은 2030년까지 RWA 시장이 16조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에서는 금 기반 RWA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아이티센과 비피엠지(BPMG) 합작사인 크레더는 실물 금 기반 토큰 이골드(eGOLD)를 아발란체 기반으로 선보였다. 사용자는 이렇게 발행된 토큰을 탈중앙화 거래소 센골드로 옮겨 이자를 받는 등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금 시세 차익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전통 금융기관이 올해는 RWA 시장에 더욱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교적 역사가 길고 안정적으로 운영된 블록체인이 RWA 시장에서 선택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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