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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리포트] WSJ "트럼프 일가, 바이낸스US 매각 협상"···BNB 급등

BNB, 트럼프 바이낸스 미국 법인 인수설 직후 4% 급등

24시간 거래량도 30% 급증…22% 줄어든 BTC와 대조

트럼프 포섭 위해 창펑자오가 협상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바이낸스·창펑자오 사법 리스크 해소해 美시장 재진출 시도

최근 매각설·투자유치 행보 맞물리며 가능성 높다는 해석



최근 침체됐던 가상자산 시장이 트럼프 일가의 광폭 행보로 다시 한번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을 인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일가가 바이낸스U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안에는 트럼프 가문이 지분을 확보하는 대신 바이낸스 미국 법인의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협상이 성사되면 조 바이든 정부의 규제로 퇴출됐던 바이낸스가 다시 미극에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금세탁 혐의로 4개월의 실형을 살았던 창펑 자오 바이낸스 설립자의 사면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1시 50분 기준 지난 일주일간 바이낸스코인(BNB)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바이낸스 거래소의 자체 토큰인 바이낸스코인(BNB)은 이번 보도가 나온 직후 급등세를 보였다. BNB 가격은 4% 상승하며 한때 600달러선을 돌파했다. 다만 BNB는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14일 오후 1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585.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BNB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전세계 중앙화 거래소에서 이뤄진 BNB 거래량은 23억 달러(약 3조 3435억 원) 규모로 전일 대비 3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거래량이 22%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WSJ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 논의는 자오 설립자가 먼저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을 활용해 바이낸스의 미국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일가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바이낸스 간 스테이블코인 공동 개발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설립자 엑스 게시물


미국 정부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 아래 중국계 거래소 바이낸스에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해왔다. 특히 바이낸스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 등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이 이뤄졌다는 점을 집중 문제 삼았다.

이러한 혐의로 미 법원은 지난 2023년 바이낸스에 미국 역사상 기업 대상 최대 규모인 43억 달러(약 6조 2483억 원)의 벌금을 선고하고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자금세탁 방조 혐의를 받은 자오 설립자는 4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조치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가 최대주주인 국내 거래소 고팍스는 국내 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최대주주 변경신고 수리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분 인수설에 대해 트럼프 측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으며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자오 설립자는 트럼프와의 협상 진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러한 소식을 보도한 외신에 대해 "완전히 상상만으로 작성된 기사"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바이낸스의 행보를 근거로 트럼프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대폭 축소한 사실이 포착되며 매각 준비설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허이 바이낸스 공동창립자는 “현재 지분 희석 계획은 없다”면서도 “바이낸스는 항상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인수합병(M&A) 기회에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지난 12일 아부다비 정부 산하 투자사 엠지엑스(MGX)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9084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최근 지분 투자를 활발히 받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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