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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제자리에 C레벨 줄줄이 이탈···위기의 '코인원'

장준호 CTO 최근 퇴사…임원 3명 남아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속 조직 위축 우려

거래 수수료 무료에도 점유율 1%대 고착

서울 영등포구 코인원 본사. 코인원 제공


국내 3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 경영진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수수료 무료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거래 점유율이 1%대로 떨어지자 비용 절감에 나선 회사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이 핵심 인재들까지 떠나는 모습이다.

10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장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코인원을 퇴사했다. 장 CTO는 코인원의 보안 전문성을 상징하던 핵심 기술 인력이다. 차명훈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유명 화이트해커 출신으로 2023년 CTO 승진 이후 서비스 개선을 주도하고 언론 인터뷰도 다수 진행하며 회사 전면에 나서왔다.



코인원의 C레벨 인력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인원 등기임원으로도 올라있던 이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8월 고문직으로 물러났고 나머지 임원 자리도 이우진 최고인사책임자(CHRO)와 이용규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됐거나 공석으로 남았다. 이성현 대표 선임 이후 공석이 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이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7개의 C레벨 직책으로 이뤄진 경영진 체제를 갖췄지만 대표를 제외하고 현재 남은 임원은 3명뿐인 셈이다.

핵심 인력의 이탈이 이어지자 조직 분위기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인원이 장기화된 실적 부진 속에서 인건비 절감과 사옥 축소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12월 계약이 만료되는 여의도 파크원 사무실 2개 층 중 1개 층만 재계약하며 사옥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한다. 올 7월에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전체 인력의 10%가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한 거래량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하반기 실적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오전 기준 코인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다시 1%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에 대응해 최근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내걸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국내 영업이 본격화 되면서 3위 자리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코인원 측은 “각 조직장 채용시까지 직무대리자가 선임돼 업무 공백이 없도록 촘촘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겸하고 있는 COO 외에 CFO와 CTO는 적합한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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