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중앙집중형 구조 안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중국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장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기술책임자는 지난 4일 중국 증권시보망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이 절대적으로 탈중앙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확고한 근거가 없다”며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이고 소프트웨어는 중앙집중형 방식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는 “중앙집중형 인프라 위에서 탈중앙화 달성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당국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산업을 어떻게 육성하고자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을 중앙의 관리 위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초기코인공개(ICO)를 금지했지만 지난해 10월 중국인민은행 산하 디지털 통화 연구소는 국가 주도 중앙집중형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판궁성 인민은행 부주석이 중국이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면 P2P 거래나 익명성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은 또 다른 중국 고위관계자는 국가가 시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 황보수현 기자
- soohyeonhb@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