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청(FSA)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규제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일본 FSA가 바이낸스에 대해 ‘공식 등록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는 취지의 경고를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FSA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가 운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형사 고소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사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일본 FSA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어떠한 제재 명령도 받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당국이 우리보다 신문에 먼저 소식을 흘린 것은 이해할 수 없지만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영업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당국이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사업 등록이 가능하다. 일본 금융당국은 지난 1월 5,800억원 규모의 코인체크 해킹 사건 발생 이후 긴급 실태 조사를 벌이는 등 감독을 강화했다. 최근 일본 FSA는 비트스테이션, FSHO 등 거래소 2곳에 대해 고객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1개월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날 암호화폐 국제 가격은 바이낸스 제재 가능성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23일 오전 8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국제 시세는 전일 대비 2.34% 내린 8,724달러, 이더리움은 4.01% 떨어진 539달러, 리플은 4.41% 하락한 0.66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국내 가격은 신규 코인들의 상장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23일 오전 8시 현재 코인원 기준 비트코인 국내 시세는 전일 대비 2.42% 오른 974만8,000원, 이더리움은 4.27% 상승한 60만6,000원, 리플은 3.71% 오른 727원을 기록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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