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운영체제(OS) 이오스(EOS)가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해커톤을 진행한다. 최종 승자는 50만 달러 상금과 함께 블록원과 EOS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6월에 암호화폐공개(ICO) 마무리·메인넷 공개가 예정된 이오스가 해커톤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오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첫 해커톤 소식을 알렸다. 오는 6월 홍콩, 8월 시드니, 9월 런던 등 총 4번의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개 팀을 모아 12월에 본선을 치른다. 해커톤은 개발자 등 참가팀들이 주어진 시간에 정해진 주제로 아이디어를 구현해 평가하는 행사로 지난 4월 6일 홍콩 공식 밋업에서 예고됐다.
이번 행사는 추후 공개될 이오스 메인넷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블록체인 메인넷이 활성화된 후 많은 분산화된 애플리케이션(앱)이 효율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의 성격이 강하다. 해커톤에는 이오스 블록프로듀서(BP) 후보들과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 멤버들이 대거 참가해 행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해커톤은 원칙적으로 전 세계 누구든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5월16일까지 프로젝트에 대해 3분 이내의 비디오 영상을 제작해 사이트에 올리면 지역별로 투표를 통해 10개 팀씩 추리고 심사위원이 그중 5팀을 선발해 5월21일 발표한다. 선발된 팀들이 6월9일 홍콩에 모여 첫 번째 해커톤 행사를 갖는다.
이오스는 물론 주요 암호화폐들이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해커톤 행사를 계속 열고 있다. 2세대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지난 2월 미국 덴버에서, 중국계 암호화폐 네오는 지난 15일 도쿄에서 해커톤 행사를 진행했다. 네오는 네오 블록체인을 이용한 디앱 기술 개발을 설명하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커뮤니티 구축에 공을 들였다.
블록체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해커톤이 늘어나는 것은 블록체인 플랫폼 활성화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은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불리는 이오스가 첫 해커톤에 나선 만큼 이를 계기로 생태계를 어떻게 꾸려갈지 지켜볼 일이다.
/원재연 인턴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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