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중국 IT 기업 화웨이가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를 알렸다. 앞서 화웨이는 디지털 콘텐츠를 보호하는 특허 출원·서비스 성능 테스트 툴 공개·블록체인 스마트폰 개발 선언 등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IBM,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혈안인 상태에서 화웨이가 세계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콘퍼런스에서 하이퍼레저 패브릭 1.0’을 활용한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 (Baa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발표한 바로는 기업들은 이 분산원장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증권형 토큰발행, 신원증명, 회계 감사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 수 있다. 화웨이의 모든 고객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하이퍼레저 패브릭 1.0은 2015년 리눅스 재단이 만든 블록체인 오픈 소스 운영체제다. 금융, 사물인터넷, 공급망, 제조 및 기술 분야의 총 130개 이상 회원이 참여 중이며 화웨이도 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화웨이는 주요 기반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1.0을 활용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1.0 버전은 지난해 7월 선보인 뒤 이번 플랫폼 서비스에 접목돼 실제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화웨이는 블록체인 백서도 공개했다. ‘화웨이 블록체인 백서’에는 화웨이의 블록체인 연구 성과를 비롯해 국내외 산업발전 현황 등이 실려있다.
한편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나선 것은 화웨이뿐만이 아니다. IBM,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IBM은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중소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의 비싼 가격이 플랫폼 진입을 어렵게 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에 있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플랫폼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구글은 블록체인 기술을 클라우드 사업에 연계하는 방안을 놓고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고객의 거래 내역을 입증할 수 있는 자체 디지털 장부를 개발 중이며, 이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았다.
화웨이가 세계 거대기업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술들을 내놓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신은동 인턴기자 edshin@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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