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법보다) 암호화폐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기업이 주도하는 토큰 이코노미가 확장될 것입니다”
김종협 더루프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욘드블록서밋’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김종협 더루프 대표는 “투자자본수익률(ROI)을 고려했을 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중 보다 기업에 빠른 수익을 가져다 주는 쪽은 암호화폐”라며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비지니스 모델을 찾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최근 기업들의 블록체인 활용 트렌드를 전했다. 기업들이 기존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비용절감 등을 통해 얻는 간접적인 이득보다 토큰을 발행 및 유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편이 보다 유리하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최근 라인·카카오와 같은 대형 IT회사가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관련 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며 “특히 라인의 경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토큰 이코노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플러스는 지난 5월 아이콘과 손잡고 블록체인 관련 합작법인 ‘언체인’을 설립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 3월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출범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주도하는 토큰 이코노미가 확장되며 기업 고유 플랫폼을 연결하는 서비스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 대표는 “각 기업이 구상하고 있는 서비스 모델이 가지각색인 만큼, 서로 다른 운영체계를 갖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플랫폼을 연결해주는 인터체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콘이 인터체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감지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김 대표는 가까운 시일 내에 토큰을 활용한 실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최근 업계 기업들은 실제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반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아이콘의 경우 8월 경에 아이콘 플랫폼에 얹을 수 있는 디앱(Dapp)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연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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