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경제 감찰 기관인 러시아 연방 재정 모니터링 서비스(The Russian Federal Financial Monitoring Service, RFFMS)가 암호화폐 거래 활동을 추적할 분석 시스템 촉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각) BBC의 보도에 따르면 RFFMS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의 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분석 시스템을 주문했다. 이 시스템은 러시아에서 금융 사기에 대응하고 테러 자금을 수색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사기에 대한 여러 사례를 연결해 정보를 취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RFFMS는 특정 인물의 이름과 은행계좌, 핸드폰 번호 및 전자지갑 등 개인 정보를 포함해 암호화폐 거래 내역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와 계약하게 된 기업은 모스크바 소재의 정보 보안 및 분석 업체 SPI다. SPI가 이전에 개발한 소프트웨어 iRule은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러시아 보안군과 여러 보험 기업에서 사용되어왔다.



RFFMS는 오래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2014년 발표된 공식 문서에서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는 투자 도구이자 투기 도구의 역할을 해왔다”며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민서연 인턴기자 minsy@decenter.kr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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