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SC)가 무역 금융에서 은행의 지급 보증 절차를 블록체인 위에서 진행하는 시스템의 시범 서비스를 공개했다.30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R3코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은행 보증을 위한 블록체인 파일럿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탠다드차타드와 함께 지멘스 그룹 내 금융 솔루션 구현 조직인 지멘스 금융서비스(SFS), 디지털 원장 개발업체 트라델엑스(TradeIX)가가 참여한다. 지난 3월 시작된 시범 운영 과정은 올해 연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종이 서류로 발급하던 전통적인 은행 보증 방식 대신 이를 블록체인에 올려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블록체인 상 계약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R3의 오픈소스 플랫폼인 코다(Corda) 위에 트라델엑스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엘 매튜 SC 캐롤라이나 주 전무이사는 “무역을 디지털화해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무역 금융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미래의 무역은 데이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롭 바너스 트라델엑스최고경영자(CEO)는 “세계 무역은 디지털 변환의 첨단에 서서 전체 무역 사업 및 운영모델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 edshin@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