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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의 양대산맥 크리스티, 경매 기록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작품명·최종 가격 등 경매 정보 기록...경매 업계 최초

기록 안정성과 보안성에 도움

등록 카드로 암호화된 정보 열람 가능


소더비와 함께 세계 미술 경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크리스티가 경매 기록을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11일(현지시간) 크리스티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예술품 등록업체인 아토리(Atory)와 함께 경매 기록을 암호화해 저장하는 작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케이스는 이번 가을에 진행될 바니 A. 앱스워스 컬렉션에 대한 경매 기록이다. 앱스워스는 미국 현대 미술 작품 수집가로, 크리스티는 컬렉션 판매 규모가 3억달러(3,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토리는 작품명, 설명, 최종 낙찰가격, 거래 일자 등 모든 거래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한다. 기록된 정보는 디지털 인증서 형태로 발급된다. 구매자는 등록 카드를 발급받고 이를 통해 암호화된 거래 정보를 열람하게 된다.



리차드 엔트럽 크리스티 정보관리 책임자는 “이번 시범 작업은 경매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며 “업계는 블록체인 기술로 거래 정보의 보안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아토리는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토리 블록체인은 디지털 기록에 대한 안정성과 보안성을 제공한다”며 “작품의 재판매 시에도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1766년 제임스 크리스티가 설립한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는 미술품뿐만 아니라 사진과 보석 등을 취급한다. 매년 80개 부문 450회 이상의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예술업계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인 ‘작은 전기 의자(Small Electric Chairs)’ 14점은 블록체인 기반 예술 투자 플랫폼인 매세나스(Maecenas)를 통해 입찰이 진행되었다.
/박선우기자 blacksun@decenter.kr

박선우 기자
blacks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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