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이 소폭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ICE가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가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한 달 미룬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23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0.05% 내린 731만 원이다. 이더리움은 전일과 같은 22만 9,500원, 리플은 0.77% 떨어진 512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소폭 올라 전일 대비 0.19% 오른 50만 7,000원 이오스는 0.16% 하락한 6,08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0.22% 내린 6,482.07달러로 여전히 6,5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이더리움은 0.22% 내린 204.66달러, 리플은 0.7% 하락한 0.45달러다. 비트코인캐시는 국제 가격 역시 소폭 올라 전일 대비 0.09% 상승한 448.51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시각 이오스는 0.3% 내린 5.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ICE)이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Bakkt)가 오는 12월 12일 출범과 동시에 첫 상품으로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다. 앞서 백트는 11월에 출범하기로 예고 했으나 이보다 한 달 지연된 날짜다. ICE에 따르면 백트의 첫 거래 상품인 비트코인 선물은 ICE 디지털에셋 웨어하우스를 통해 매일 실물로 결제되며, 정산은 ICE클리어 미국 법인에서 이루어진다.
ICE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유입에 대한 기대감 또한 이어지고 있다. 댄 모어헤드 판테라캐피털 최고경영자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거래 플랫폼인 백트와 피델리티가 암호화폐 시장에 막대한 자본 유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5년내로 업계에 엄청난 자본이 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은 너무 이르다”며 “내년 상반기에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5일 세계적 자산운용그룹 피델리티 그룹은 자회사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을 설립해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 또한 이와 관련해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델리티와 같은 대형 기관들이 전체 펀드 포트폴리오의 5%를 암호화폐에 투자한다면, 암호화폐 전체 시장의 시가총액은 두 배, 또는 세 배 증가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에 따른 낙관적 전망을 드러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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