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의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은 컴퓨터 코드와 달리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ABF in Seoul’의 메인 행사인 ‘fuze 2018’에서 토마스 콕스 스트롱블록 CGO는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세 가지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이오스 재단인 블록원에서 제품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이오스의 거버넌스 구조를 고안한 인물이다.
그는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미래에 발생할 개인 간 마찰, 또는 개인과 기업 간 마찰을 피하기 위해 정립된 헌법과 같은 것이라 설명했다. 콕스 CGO는 “헌법, 헌장, 관습 등 무엇이라고 명명하던 크게 상관이 없다”면서 “이 거버런스란 것은 합의를 통해 다음 단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버넌스의 필요성에 대해 “이러한 규칙이 없을 때, 또는 만장일치로 의사결정을 내릴 때보다 거버넌스를 통해 합의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콕스 CG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매우 훌륭하고 탈중앙화의 가치를 보장하지만, 이 때문에 개인이 큰 집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사기꾼들이 본인의 이득을 취하는 행동을 통제할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선 통제된 거버넌스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10년 동안 약 20억달러(2조2,8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탈취되었고, 이번 달에도 일본에서서도 도난 사태가 다시 발행했다”고 강조하며 “해커들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퍼블릭 퍼미션 블록체인 혹은 통제된 블록체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퍼블릭 퍼미션 블록체인인 이오스는 코드를 통해 사회적, 법적 권한을 조정하고 투표와 캠페인 또한 진행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에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훨씬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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