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게임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인 ‘블록체인큐티스(Blockchain Cuties)’를 이오스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두 가지 블록체인 플랫폼을 동시 지원하는 게임 디앱은 블록체인큐티스가 최초다.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큐티스 개발사는 “세계 최초로 두 가지 블록체인을 모두 지원하는 게임 앱이 됐다”고 밝혔다. 블록체인큐티스는 유명 디앱 ‘크립토키티(Crypto Kitty)’에서 한 층 더 진화된 형태로, 고양이뿐 아니라 강아지, 도마뱀 등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고 교배시킬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상에서 캐릭터는 ‘큐티(Cutie)’로 불리며, 이용자들은 스마트계약을 통해 큐티를 사고팔 수 있다. 개발사는 “이제 이더리움 기반 큐티와 이오스 기반 큐티를 모두 만들 수 있다”며 “이용자들은 이오스 지갑을 사용해 게임에 로그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개발사가 이오스 플랫폼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적 이유는 거래 속도 때문이다. 이더리움 기반 디앱인 크립토키티의 경우, 고양이를 교배시키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과부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거래 속도가 느려졌으며 수수료도 비싸졌다. 자연스레 거래 건수도 줄었고 이용자마저 급감했다. 블록체인큐티스는 이러한 크립토키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더리움보다 거래 속도가 빠르고 확장성을 갖춘 이오스 플랫폼을 동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개발사는 “게임 관련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거래 속도를 향상하기 위해 이오스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개발사는 이오스 플랫폼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NFT)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오스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NFT란 토큰마다 가치가 다른 것으로, 희소성 있는 상품을 거래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크립토키티에서 쓰이는 ERC-721 표준 기반 토큰이 대표적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게임의 경우, 희소성의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 NFT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발사는 “이런 토큰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많지 않다”며 “이용자들은 각자의 큐티를 교배시킴으로써 점점 더 비싸고, 희소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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