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500만 원대로 주저앉는 등 하락장이 지속되지만,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암호화폐 거래 앱 이용자 수는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증권 앱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10월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증권거래 앱 및 암호화폐거래 앱 사용자 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업비트 앱이 4위, 빗썸 앱이 6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한 앱은 9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증권거래 앱 ‘키움증권 영웅문S’다. 다음으로 2위에 65만명의 ‘미래에셋대우 통합 m.Stock’이, 3위는 61만명의 ‘카카오스탁’이 자리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앱인 업비트가 60만명으로 4위에 올랐다. 51만명의 ‘삼성증권 mPOP’이나 49만명의 ‘증권통’보다는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빗썸 앱은 6위로 ‘증권통’보다 앞선 50만명의 이용자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3월 조사한 수치와 비교하면 암호화폐 앱 이용자 수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업비트는 ‘업비트’의 사용자는 11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반년여 만에 업비트의 이용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빗썸 앱 역시 지난 3월 기준 86만명에서 50만명으로 이용자 수가 다소 하락했다. 반면 키움증권 삼성증권, 증권통 등 일부 증권 앱 이용자 수준을 웃도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이례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와이즈앱은 한국의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모집단으로 성별·연령별 인구분포와 스마트폰 사용 비율을 고려해 표본집단 조사로 앱 사용량 등을 추정한다. 이번 통계의 모집단 수는 3,800만명으로 조사는 모집단 가운데 전국 2만3,000명의 표본조사로 진행됐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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