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을 위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금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울라드(Christopher Woolard) FCA 전략 및 경쟁 담당 집행 이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FCA 회의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차액결제거래(CFDs)와 옵션, 선물, 유가증권과 같은 파생상품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복잡하고 불안정한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FCA는 그동안 암호화폐 열풍에 대한 느린 대응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FCA는 영국 재무부, 중앙은행과 함께 지난 3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암호화폐와 분산원장이 금융 서비스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울라드 이사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금지하는 논의는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며 “FCA는 암호화 자산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위험성은 내포하진 않았지만,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암호화폐와 관련해 현재의 규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관련 지침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암호화폐의 불법적 교환에 관해선 ‘세계적으로 가장 포괄적인 대응 중 하나’라고 불릴 만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선우기자 blacks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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